인공지능 산업 급성장하니 음성인식 스타트업 `상한가`

이선희 기자

September 9, 2018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가 AI 스피커 수준에서 벗어나 TV, 냉장고, 가습기 등 생활가전 전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음성인식 기술을 지원하거나 인식 성능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폐막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스타트업으로 꾸며진 `넥스트관`에서도 독창적 음성인식 솔루션을 보유한 한국 스타트업들이 관심을 끌었다.

한국 스타트업 TG9.AI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마트 스피커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음성만 인식하는 스피커가 아니라 화자의 내용을 알아듣고 디스플레이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인식 플랫폼을 제품에 구현하고 사용자 친화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고객사가 스피커 제조를 쉽게 하도록 돕는다. 신민영 TG9.AI 대표는 “아마존 AI 플랫폼 알렉사를 스피커 등 일반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독자 개발했다”며 “이 기술을 아마존에서 인증받는 작업을 하반기에 추진하고 있고 화웨이, 아마존, 구글 등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우리 기술을 확인하고 갔다”고 했다. 2016년 설립된 음성기술 전문 스타트업 오르페오 사운드웍스는 `소음제거` 기술로 주목받았다. 오르페오 사운드웍스는 부스에 작은 노래방을 설치했다. 시끄러운 노래방에서 이 회사 제품으로 통화하면 상대방이 또렷하게 `음성`만 들을 수 있다. 관람객들은 노래방에서도 음악은 들리지 않고 화자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전달되는 것을 보고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앞서 이 회사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에서 네이버와 함께 만든 통역 스피커 마스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김은동 오르페오 사운드웍스 대표는 “음성인식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 소음 제거다. 실제 일상에서는 각종 소음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음성인식 서비스 성능 향상을 고민하는 업체들에 우리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손가락으로 음성을 전달하는 스마트 시곗줄 시그널을 선보인 한국 스타트업 이놈들연구소에도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시곗줄을 착용한 직원이 손가락을 관람객 귀에 대자 다른 사람 목소리가 들려왔다.

통화 음성을 시곗줄이 진동으로 변환해서 손끝으로 전달하는 원리다. 이놈들연구소는 그 외에 주변 소음을 줄이는 기술이 탑재된 초경량 넥밴드 헤드셋, 스마트 헤드폰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IFA에 비해 구글과 아마존 탑재 제품이 크게 늘었다. 음성인식 산업이 급성장하는 게 느껴진다”고 밝혔다.